인사말, 존댓말 바로 쓰기

프롤로그

우리나라 한글은 쉬운 듯하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어렵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틀리기 쉬운 인사말과 존댓말을 알아보고 정확하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말 바로 쓰기

‘되세요’라는 표현을 잘 못 사용하는 경우

우리들은 많은 경우 '되세요‘를 넣어서 인사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좋은 시간 되세요’라는 인사말은 'Have a good time'과 같은 영어 형식의 표현으로 잘 못된 표현입니다.

(좋은 하루 / 즐거운 주말 / 즐거운 연휴 / 행복하고 건강한 연말연시 / 즐겁고 행복한 명절 / 즐거운 여행 ) + (되세요 / 되시기 바랍니다)

바른 표현

(좋은 하루 / 즐거운 주말 / 즐거운 연휴) + (보내세요 /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연말연시 / 즐겁고 행복한 명절) + (보내세요 / 보내시기 바랍니다 / 지내세요 / 지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 (하세요 / 하시기 바랍니다) 

 

인사말, 존댓말 바로 쓰기

 

형용사를 잘 못 사용하는 경우

동사가 아닌 형용사를 사용하여 명령형 인사말로 사용하면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입니다.

행복하세요 / 건강하세요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바른 표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세요’를 잘 못 사용하는 경우

헤어질 때 인사말로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고하세요'의 ‘수고하다’라는 말은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표현이고 반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사용하면 실례가 되는 표현이 됩니다.

바른 표현

아랫사람이 윗사람보다 먼저 떠날 때의 올바른 인사는 '수고하세요'가 아니라 아래의 인사말 표현을 사용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송구하지만 먼저 가겠습니다 / 먼저 가 보겠습니다 /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존댓말 바로 쓰기

사람이 아닌 사물에 존댓말을 잘 못 사용하는 경우

사람이 아닌 사물에 대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도 문법적으로 잘못된 표현입니다. 

사장님 말씀이 계셨습니다 / 고객님 차량이 나오셨습니다 /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 / 빠르게 상품 배송되십니다

바른 표현

사장님 말씀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고객님 차량이 나왔습니다 / 전화번호가 몇 번입니까? / 빠르게 상품 배송됩니다 (빠르게 상품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군대식 존댓말을 사회에서 잘 못 사용하는 경우

군대에서는 일반적으로 자기보다 상급자를 더 높은 사람에게 말할 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복종과 서열이 중요한 조직이라 최고 상위자에 대한 존중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회에서도 이러한 군대식 존대법을 사용하는 것은 바른 존댓말 표현이 아닙니다. 특히 상급자와 더 높은 사람이 함께 있을 경우에 군대식 존댓말을 잘 못 사용하면 상급자에게 큰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군대 vs 회사

 

- 부장님, 이 과장은 당시 통화 중이었습니다 : 이 과장에게는 전혀 존대하지 않는 군대식 존댓말 표현입니다.

- 부장님, 이 과장은 당시 통화 중이셨습니다 : 이 과장에게 부분적으로만 존대하는 잘 못된 표현입니다.

- 부장님, 이 과장께서는 당시 통화 중이었습니다: 이 과장에게 부분적으로만 존대하는 잘 못된 표현입니다.

- 부장님, 이 과장님께서는 당시 통화 중이셨습니다: 부장과 이 과장이 동급 또는 이상으로 존대하는 잘 못된 표현입니다.

바른 표현

- 부장님, 이 과장께서는 당시 통화 중이셨습니다: '님'과 '께서'로 대화 당사자 중의 최상급자인 부장에 대한 존칭을 차별화하면서도 상급자인 과장에게도 전체적으로 존대하는 가장 올바른 표현입니다.

 

지금까지 틀리기 쉬운 인사말과 존댓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아래에 링크된 이전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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